[세계일화42호]시드니 정법사, 공광규 시인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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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람 작성일2014.09.17 조회1,743회 댓글0건본문
‘담장을 허물다’ 의 작가 공광규 시인이 8월 10일 시드니 정법사에서 ‘불교체험과 시’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정법사 신도인 여류 시인의 주선으로 시드니를 방문한 공 시인은 정법사 강연 전인 8월 9일에는 시드니 문인들을 위한 시 강연과 교민 작가들의 시를 분석하는 시 클리닉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정법사 강연에서는 공 시인의 불교체험과 관련된 시를 읽고 그때의 체험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강연이 진행되었다. 시골 동네에 있었던 절에서의 경험을 시로 옮긴 ‘운장암’, 어머니가 다니셨던 절에 대한 경험을 쓴 ‘법성암’, 마음의 평정을 노래한 ‘연못을 파고 살아야지’ 등 10편의 시가 다루어졌다.
정법사 회주 기후스님, 정법사 청년 독서토론회, 문학 활동을 하는 정법사 신도들의 적극적인 주선으로 개최된 이 강연회에는 청년 불자뿐만 아니라 연세 드신 보살님들까지 참여해 불교와 문학에 대해 뜨거운 열의를 보여주었다. 강연을 들은 불자들은, “참으로 만나기 어려운 좋은 인연이었다.” 며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연세 드신 보살님들은 내 마음속에 있던 이야기를 시인이 시 속에 모두 녹여냈다며 감격해 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공 시인의 대표작 ‘담장을 허물다’가 낭송되었다. 고향에 돌아와 오래된 담장을 허물었더니 우선 텃밭 육백 평이 정원으로 들어왔고, 노루와 멧돼지가 마당을 가로질러 갔다고 했다. 마루에 올라서면 오서산 봉우리가 가물가물 보이는데 나중에 보령의 영주와 소유권을 다퉈볼 참이라고 했다. 오서산을 내놓기 싫으면 딸이라도 내놓으라고 협박할 생각이란다. 이 시에 대해 한 불자는 깨달음을 얻은 후 희열에 들떠 지은 오도송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고, 깨달음 후에 우주화 된 생각의 변화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는 불자도 있었다. 공광규 시인은 해외 포교 차원에서라도 문학에 관심 있는 불자들이 정법사에 문학 동아리를 만들어 교민 문단에서 활동하며 한국의 불교문예 등과 활발한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말했다. 글_정법사 +61-2-9642-7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