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3호] “혼자 알기엔 아까운 불교, 세계에 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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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수민 작성일2011.07.08 조회1,859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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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과 해외포교의 인연은 넓고 깊다. 아시아, 미주를 넘어 오세아니아까지 세계 곳곳에 사찰 설립과 운영 및 의료지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연결되어 있다. 세계일화는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한 열정과 비전을 듣기 위해 정우 스님을 만났다.
세계일화: 해외포교에 관심을 두시게 된 동기는?
정우스님: 약 30년 전 인도순례를 떠났을 때 네팔과 인도에서 현지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 후 도움을 줄 수 있는 여건이 되어 꾸준히 해외 불교에 관심을 두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해오고 있다. 나는 사병으로 군에 복무할 때도 사찰을 세운 경험이 있다. 혼자만 알기는 너무나 아까운 부처님 가르침을 나라에 관계없이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보다 더 큰 공덕이 있겠는가.
세계일화: 해외에서 8곳이나 되는 사찰을 관리하고 계시다던데……
정우스님: 그렇다. 미국은 원각사, 감로사, 보광사 등 세곳, 캐나타 토론토 대각사, 호주 정법사 그리고 인도에는 고려사 등 3개 사찰이 있다.
세계일화: 이렇게 많은 사찰들을 관리하려면 힘든 일들은 없으신지요?
정우스님: 그래서 되도록 현지 소임자한테 맡기고 지원에 중점을 둔다. 시간이 날 때마다 순회하며 법회와 재정지원을 해주고 있다.
세계일화: 이번에 뉴욕 원각사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정우스님: 뉴욕 원각사는 2004년 말 당시 주지셨던 법안스님께서 노환으로 후임자를 찾던 중 직지사 녹원스님과 당시 총무원장 법장스님께서 추천하여 맡게 된 사찰이다. 삼십만 평 대지에 자리 잡은 대찰인데 당시만 해도 오랫동안 방치되어 거의 폐허가 되었던 상황이었다. 경내 쓰레기를 치우는 데만도 여러 해를 보냈다. 지금은 여러 사람이 살다 보니 훈기도 돌고 법회 때마다 많은 불자들이 운집하고 있다. 작년에는 통도사 사리탑과 6미터 높이의 청동대불도 모셔 본격적인 불사준비를 마쳤는데 뉴욕의 불자들로부터 많은 반응이 오고 있다. 역시 뉴욕은 뉴욕이고, 이를 통해 불자들의 간절함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세계일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선 어떤 활동이 있었나?
정우스님: 나는 난민처지에 있으면서도 깊은 신심을 보여주는 티베트불교에 깊이 감명을 받고 있다. 티베트 본토에만도 9차례나 방문하며 약품 등 생필품을 지원해 왔다. 작년 10월에는 의료진 30명과 남인도를 방문하여 의료봉사를 펼치고 약품 700 킬로그램을 보시한 적도 있다. 이번에 쓰나미 피해를 받은 일본에도 일차로 구호성금 일억오천만원을 보시했고 지금도 모금하고 있는 중이다.
세계일화: 최근 들어 해외포교에 대한 종단의 관심이 높은데……
정우스님: 고마운 일이다. 해외 한국불교는 본국의 지원과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지역이다. 아울러 국내불교의 자정과 정체성 회복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달라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자정과 쇄신을 위한 5대 결사를 위한 원장스님의 발원이 고맙고 감사하여 나 역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세계일화: 향후 스님의 계획은?
정우스님: 통도사 주지 소임을 마치면 원각사에 좀 더 마음을 쓰려고 한다. 소임과 직책을 떠나서 빛이 되고 향이 될 수 있는 곳에서 봉사하였으면 하는 소망을 갖고 있다.
인터뷰: 이종권/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