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으로 다시 본 브라질에 꽃핀 한국불교(불교신문 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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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6.09.27 조회2,02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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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브라질과 수교 이후
1980년대부터 본격 남미진출
브라질 국교는 가톨릭이지만
현지인 대상 마음수행 정진도
브라질 상파울루 소재 진각사 전경. 34년간 현지 포교를 멈추지 않았다. |
남미지역 한국불교 역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불교의 남미진출은 우리 국민의 이민의 역사와 함께 출발한다. 우리나라는 1959년 브라질과의 수교를 기점으로 1980년대 초반까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브라질 등으로 이주했다.
대부분 사찰은 불자들이 중심이 되어 법당을 마련하면서 생기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2016 하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에는 진각사와 한마음선원 지원 등 한국 사찰 2곳이 전법에 나서고 있다.
모두 브라질 대표도시인 상파울루에 있다. 브라질 국교는 가톨릭이고, 한인사회는 개신교의 세가 강한 가운데 진각사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34년 동안 현지에서 포교활동을 이어오고 있어 주목된다.
해외포교당은 종단이나 교구본사와는 연계성이 없는 사찰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오랫동안 유지되는 절이 드물다. 그럼에도 진각사는 2008년에 현대식 건물을 새로 짓고 점안식을 봉행했다. 부처님오신날은 연등을 내걸고 육법공양을 정성껏 준비한다. 브라질 현지인들은 처음 접하는 부처님 관불의식을 특히 좋아한다고 한다.
올해는 한인과 현지인 포함 80여 명이 봉축의 기쁨을 함께 했다. 평생을 수좌로 살아오다 이곳에 온지 3년이 지났다는 주지 보장스님은 일주일에 3번 법회를 열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요일에는 20여 명의 신도들이 동참하는 가족법회를 봉행하고 화요일 저녁에는 정진법회를 이어간다.
특히 토요일에는 브라질 현지인을 대상으로 자기마음을 바라보는 마음수행을 위한 참선 지도를 하고 있다. 스님은 “처음 좌선을 시작한 현지인들은 20분 버티기도 힘들어 한다”면서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서 지금은 40분간 정진 후 잠시 휴식을 갖고 다시 40분 정진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대학생인 현지인들은 한류에도 관심이 많아 이들을 위해 떡볶이와 잡채 등 한식 간식도 해준다. 현재는 10여명이 참선 지도를 받고 있는데 참가자 가운데 통역이 가능한 학생들이 있어 스님이 영어로 말하면 현지어인 포르투갈어로 즉석 통역이 이뤄진다.
진각사 주지 보장스님은 “개막식을 비롯한 한국선수단 주요경기에는 한인회를 중심으로 버스를 대절해 전날 밤 상파울루에서 출발, 6시간 거리인 리우 경기장으로 직접 가기도 한다”고 현지 한인회의 분위기를 전하며 “지난 14일 일요법회에서는 리우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한인과 브라질 국민들에게 지속적인 인연을 맺어가며 가르침을 줄 수 있는 한국 스님의 방문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