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주는 선물, 삶을 일구는 깨끗한 물이 되다(미디어붓다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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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심행 작성일2016.06.09 조회1,86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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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공생회, 케냐 17번째 ‘생명의 우물’ 태양광 모터펌프 건립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 스님)는 지난 5월 31일 케냐 카지아도주 올로레라 마을에 태양광 모터펌프를 건립했다. 올로레라 태공초등학교 내에 건립된 모터펌프는 태양 판넬로 전기를 생산해 시간당 1,500 L의 물을 끌어올려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1,400여명의 마을 주민들까지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태양의 혜택은 세계 어떤 나라든 공평하다. 태양광발전은 전기가 부족한 아프리카의 에너지 빈곤층을 돕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케냐의 전체 인구 중 20% 미만이 전기 혜택을 받고 있고, 시골 지역은 5%가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케냐는 열악한 전기 사정과 비가 자주 오지 않고, 적도에 위치해 일조시간이 일 평균 6시간이며, 일조량은 4kWh 수준으로 태양광 발전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지구촌공생회가 건립 및 지원하고 있는 시설에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것은 이번이 2번째이다. 지난 2014년 케냐 엔요뇨르 영화초등학교는 태양광 전기를 공급받아 어두운 교실을 밝혔다.
태양광 모터펌프가 위치한 올로레라 태공초등학교는 이사장 월주 스님의 팔순을 기념해 2015년 월주스님의 법호를 따 건립된 학교로 25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지구촌공생회의 후원으로 관정을 굴착하고, 지역주민들이 십시일반 850달러를 모아 플라스틱 물탱크를 구입하는데 기여했으며, 국내 한아름불자회(회장 이정자)의 후원으로 마침내 태양광 모터펌프가 건립될 수 있었다.
펌프가 건립되기 전 마을 주민들과 아이들은 가축들이 사용하는 웅덩이의 고인 물을 마셔야 했고, 오염된 물로 인한 빈번한 수인성 질병으로 고통 받았다. 이 물조차 뜨기 위해서는 3~4시간을 걸어야 하므로 생업과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지난 1월,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들을 돕기로 발심하고 함께 뜻을 이룰 수 있는 단체를 찾고 있던 한아름불자회는 “목마른 케냐 아이들이 하루빨리 깨끗하고 풍부한 물을 마실 수 있길 바란다.”며 1,500만원의 후원금을 쾌척했다.
올로레라 태공초등학교 4학년 학생 키파스는 “마음껏 깨끗한 물도 마실 수 있고, 손과 얼굴도 씻을 수 있다“며 “동물과 함께 사용하는 저수지에 물을 뜨러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 꿈만 같다”고 말했다.
태공초등학교 교사 ‘안’은 “이 물은 학교 발전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 청소나 농장 운영을 위해 꼭 필요하다. 학생들의 위생과 건강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로레라 마을 주민 올레코코요(52세)는 “식수펌프는 마을 주민들의 인생을 바꾸는 중요한 존재가 될 것”이라며 “수인성 질병이 마을에서 점차 사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2007년 설립된 지구촌공생회 케냐 지부는 3개의 교육시설, 18기의 식수펌프, 인키니 농장 운영과 민세저수지 건립, 아동결연후원 등을 통해 케냐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자립을 지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