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스님, 컬럼비아대학교 졸업식에서 Baccalaureate Service 대표 연설자로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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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25.05.29 조회73회 댓글0건본문
지난 5월,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학인 컬럼비아대학교 졸업식에서 한국 출신의 스님이 불교 학생 대표 연설자로 나서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뉴욕 퀸즈에 위치한 대관음사 주지를 맡고 있는 고우 스님(Gowoo Sunim)은 2025년 컬럼비아대학교 인권학과(종교 분야)를 졸업하며, 전통 깊은 행사인 ‘Baccalaureate Service 2025’에서 불교 학생 대표로 연단에 섰다.
학교 측에 따르면, 미국 내 한국 출신 스님이 아이비리그 학부를 졸업하는것도, 공식 연설을 맡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고우 스님은 “부처님은 제 스승이고, 법은 제 길이며, 승가는 제 공동체입니다”라고 말하며, 출가 수행자로서의 삶과 뉴욕에서 새롭게 만난 ‘삼보(三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이제는 저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뉴요커입니다!”라는 유쾌한 멘트로 청중의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날 스님은 불교의 핵심 가치인 자비와 지혜, 연기(緣起)법, 그리고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며, 종교를 넘어선 연대와 평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 등 다양한 종교 전통을 대표하는 학생 연설자들과 함께 종교 간 화합의 메시지를 나눈 장면은 청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컬럼비아대학교는 매년 졸업식 행사인 ‘Baccalaureate Service’를 개최하며 다양한 종교 전통의 학생 연설자들을 초청해 왔다.
이 전통 있는 행사는 학문과 신앙, 공동체 정신이 어우러지는 컬럼비아대학교의 대표적인 졸업식 중 하나다.
한편 고우 스님은 학문적으로도 뛰어난 성취를 이루어 Honor Society에 선발되고, 학과 우등상과 두 차례의 전체 Service Award를 수상했으며, 졸업식에서는 Senior Marshal 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고우스님은 컬럼비아대학교 불교학생회(Columbia University Buddhist Association)를 이끌며 미국 대학생 템플스테이와 불교, 명상 행사와 프로그램 등을 기획·진행하는 등 학생들의 정신 건강과 공동체 형성에도 큰 기여를 해왔다.
고우 스님은 졸업 후 예일대학교에서 종교와 인권을 주제로 새로운 학문적 여정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