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오스님 ‘美대륙횡단 탁발마라톤’ 4년만에 성공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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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24.07.30 조회210회 댓글0건본문
2020년 코로나로 중단..재도전 7월 26일 뉴욕 골인
‘달리는 수행자’ 진오스님(구미 마하붓다절)이 4년만에 재개한 ‘미대륙횡단 탁발(托鉢)마라톤’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 LA에서 뉴욕까지 5300km 탁발마라톤에 나섰던 진오스님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40여일만에 중단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 바 있다. 진오스님은 4년만인 올해 5월 23일 4년전 레이스를 멈췄던 오클라호마 보이스 시티로 돌아와 다시 달리기를 이어갔다.
진오스님은 탁발마라톤으로 기금을 모아 다문화가족 이주노동자들을 돕고 베트남농촌학교 해우소(화장실) 108개 짓기 운동을 십수년째 펼친 주인공이다. 이번 대장정도 달리면서 사람들에게 취지를 알리며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
진오스님은 지난 두달여간 매일 평균 50km를 달렸다. 일일 목표를 달성하면 차량을 이용해 인근 숙소로 이동하고 다음날 다시 멈춘 지점으로 돌아와 달리는 레이스를 지속해 왔다. 2020년 1,941km를 달렸고 이번에 남은 3,300km를 추가하면 총 5,241km를 완주하게 된다.
이번 레이스엔 진오스님과 함께 70대 노장 원지상(77) 마라토너가 동반달리기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베트남 출신 틱뜨엉탄 스님이 4년전처럼 차량수송을 책임졌고, 우동현(35) 씨가 식사담당으로 수고했다. 또한 2차 지원단으로 김상열(52), 김혜경(56) 씨가 찾아와 응원으로 힘을 불어넣었다.
20일 펜실베니아 알렌타운에 당도한 진오스님은 이제 뉴욕 입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망의 골인 지점은 맨하탄 유엔본부. 오는 26일(금) 오후 2시 센트럴 파크에 도착하면 5km 구간을 한인동포들과 함께 평화행진을 하고 3시 경 유엔본부에서 대장정의 회향(回向)을 맺게 된다.
미대륙횡단 마라톤은 불교수행자로는 1호, 한국인으로는 4호다. 2010년 권이주(당시 65세) 전 뉴욕한인마라톤클럽 회장과 2015년 강명구 울트라 마라토너(당시 59세)가 완주했고, 2020년 진장환 마라토너(당시 66세)가 2월 1일 LA를 출발, 4월 10일 최단기록인 69일만에 뉴욕에 골인한 바 있다.
진오스님은 “2020년 코로나 사태로 더 이상 뛰기 어려웠을 때는 중단하는 것도 용기라고 생각했다. 지구촌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미대륙횡단 탁발마라톤의 인연을 다시 지을 것을 믿었는데 이렇게 목표를 눈앞에 두게 돼 감개무량(感慨無量)하다. 이 모든 것이 성원해주신 분들과 부처님의 가피(加被)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오 스님은 1996년부터 구미에 거주하며 금오종합사회복지관 개관 작업을 맡았고 2000년에는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족을 돕는 단체 '구미 보현의집', 2008년 사단법인 꿈을이루는사람들(꿈이사)을 설립해 외국인노동자, 다문화 한부모가족, 탈북민을 돕고 있다. 국내는 물론, 일본, 베트남, 네팔 등에서 탁발 마라톤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모금 활동을 펼쳐 ‘달리는 수행자’ ‘마라톤 스님’으로 불리고 있다.
기사 제공_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