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원각사, 매달 특별한 체험 템플스테이 상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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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24.02.01 조회386회 댓글0건본문
미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사찰 뉴욕원각사(주지 지광스님)가 템플스테이를 상설해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원각사는 올해부터 매달 마지막 주말 2박 3일간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첫 프로그램은 지난 26일부터 정기 법회가 열린 28일까지 2박3일간 진행됐다. 원각사 템플스테이는 평소 원각사에서 수행과 봉사활동에 열심인 정대원해 신도회장과 법성화 부회장 등 회장단이 스님들과 뜻을 모아 자연스럽게 시작 되었다.
불자들은 첫날 오후 6시 원각사에 모여 간단한 식사후 차담을 나누고 토요일 새벽 예불과 함께 주지스님과 함께 하는 신묘장구대다라니 독경 등 일련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눈에 띄는 것은 염불(念佛)과 사경(寫經), 독경(讀經), 명상(冥想), 참선(參禪) 등 각자 선호하는 기도 수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30만평에 달하는 원각사 경내에서 걷기 수행을 하는 등 번잡한 세상을 벗어나 고요속에 내면의 나자신을 찾는 기회를 돌아보게 된다.
사경은 반야심경과 법성게, 신묘장구대다리니경을 붓펜으로 썼는데 그냥 쓰는 것이 아닌 ‘명상 사경’으로 진행해 마음을 집중하도록 도왔다.
불자들은 스님들과 함께 원각사 경내에서 한발 한발 고요하게 온전히 딛으며 사리탑까지 걷기수행도 했다. 걷기수행에서 불자들은 전에 느낄 수 없었던 특별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었다.
“마치 부처님께서 탁발(托鉢) 나가시던 그 걸음을 상상했어요. 그리고 우리도 그렇게 발에 마음을 두고 천천히 걸었어요, 걷다가 멈추어서 바라본 자연속의 원각사의 모습은 고요하고 청정했어요.”
“항상 오는 원각사지만 천천히 걷기 수행을 하며 살펴보니 가슴이 벅차오르고 청정 도량의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선명스님은 “불자님들이 하루 일과가 끝난 후에도 사경을 정성껏 하셨다. 어깨와 팔이 아프시다고 해서 ‘이제 그만하셔요’ 했더니 팔이 아파도 마음이 편하고 좋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노불자들과 손녀같은 20대 청년불자 사이에 자연스러운 교감도 흐뭇함을 자아내게 했다. 어떤 청년불자는 “쉬는 시간에 노거사님과 보살님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힘들어도 즐거운 일은 잘하게 되고, 그 뜻을 이루게 되는거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을 당당하게 잘 해가리라고 다짐했다”고 감동어린 소감을 털어놓았다.
템플스테이 참여를 원하는 신도들은 사전에 전화로 신청후 매월 마지막 금요일 오후 6시까지 원각사에 도착하면 된다. 차편이 곤란한 불자들은 원각사 차량이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킹사우나 앞에서 픽업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정대원해 신도회장은 “함께 힘을 모아 울력을 하고 법당에서 사리탑까지 걷기 명상을 하고 새벽 예불과 싸늘한 아침 공기속 명상 시간은 내면의 불심을 깨우는 감사함의 연속이었다. 신심(信心)이 크게 부풀어 오르는 순간들을 경험 하셨다하여 무척이나 기뻤다. 2월에는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하셔서 참다운 수행의 기쁨을 함께 가지셨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말했다.
주지 지광스님은 “기도수행을 하면서 법우들과 친목을 도모하고 경내 봉사활동을 통해서 원각사 불자로서 올바른 신행생활을 할 수 있는 경험을 하는 등 앞으로 원각사 템플스테이는 수행의 즐거움과 함께 서로를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주에서 가장 큰 불교사찰이기도 한 뉴욕원각사는 1천년전 고려시대 공법을 재현한 세계 최대 목조 대웅전 등 기념비적인 대작불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3월엔 대웅보전 탱화 점안식이 봉행되고 설산당과 보림원 등 두 채의 선방이 완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가을엔 회주 정우 스님 등 한국에서 큰스님들이 함께 한 가운데 낙성 대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다.
기사 제공_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