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해외특별교구가 해외포교에 진력하고 있는 스님들과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조계종 해외특별교구(교구장 직무대행 정범 스님)가 주최하고 국제전법단(단장 정범 스님)이 주관하는 ‘제1회 국제전법의 날’ 행사가 12월 7일 서울 종로 하림각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그동안 해외포교에 헌신한 ‘국제전법인’들을 격려하고 한국불교 세계화에 대한 원력을 되새기고자 기획됐다.
삼귀의·반야심경으로 시작된 행사에는 조계종 해외특별교구장 직무대행 정범 스님, 안국선원 이사장 수불 스님, 국제포교사회장 정혜 스님, 국제전법단 부단장 도제·자우 스님,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진오 스님, 국제전법단 추진위원장 문종 스님, 국제전법단 추진위 부위원장 성화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국제포교사회, 마하이주민지원단체의회, 해외특별교구 후원회, 국제전법단 실무자 등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해외특별교구장 직무대행 정범 스님은 인사말에서 “3~4년 전 코로나가 창궐한 시기에는 그야말로 해외포교 현장은 ‘적막’ 그 자체였다”며 “이에 작년을 기점으로 국제 전법에 힘쓴 스님과 재가자들이 모두 모여 친목을 다지고 격려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오늘 그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지난 몇 년 동안 한국불교 세계화와 해외포교를 위해 다들 열심히 정진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같이 희망을 나누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겠다. 저도 미력하지만 함께 하며 많이 교류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인사했다.
안국선원 이사장 수불 스님은 법상에 올라 해외포교에 정진하고 있는 전법대중들을 격려하고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 스님은 “해외포교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여러분이 마음 속 전법의 불씨를 키워나가면 더 풍성한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하며 “계율은 단순히 지키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회향하는 것이 진정한 계율이다. 저도 한국불교를 세계로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수불 스님은 미국, 뉴질랜드 등에 선원을 설립하고 해외 한국 사찰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해외특별교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마하이주민지원단체 협의회 공동대표 호산 스님은 축하영상에서 “국제전법을 위해 달려온 스님과 해외포교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한국불교 세계화는 해외·이주민 포교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실천가들이 있기에 이뤄질 수 있다. 국제전법의 날을 맞아 앞으로도 더욱 정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해외포교에 앞장섰던 스님과 재가자에 대한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다. 총무원장상은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진오 스님이 선정됐다. 진오 스님은 국내외에서 이주민 포교를 위해 정진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님은 이주민 노동자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5300km의 ‘미대륙 횡단 탁발 마라톤’을 진행했으며,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주민들을 돕기 위해 법률상담·임시 쉼터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어 포교원장상은 국제전법단 부단장 자우 스님과 박정미 불자가, 해외특별교구장상은 뉴저지 원적사 주지 성향 스님, 국제포교사회장상은 정경래 국제포교사가 수상했다.
김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