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조계사 부설 이주민센터 마하보디사(상임법사 와치사라 스님)와 조계사 공동 주관으로 5월10일 정오 조계사(주지 원명스님) 대웅전 앞마당에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합동결혼식을 했다.

경제적인 이유를 비롯해 여러 가지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스리랑카 부부들에게 한국의 전통혼례문화를 체험하고, 이국에서 ‘코리안 드림’을 실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마련한 합동결혼식은 조계사 주지스님의 증혼의식 거례선언, 헌촉, 마정수기, 산화의식의 식순으로 진행되었고, 가족과 친지들에게 피로연과 축하공연도 준비하여 행복하고 여법한 출발을 다 함께 축하했다. 조계사는 ‘행복한 출발, 힘찬 첫걸음’을 주제로 결혼식을 올린 8쌍 16명의 신랑 신부에게 한국 전통 혼례식 비용 일체를 지원했으며, 결혼예물로 금반지 2개와 축하선물도 증정했다. 신랑 신부 양가 부모와 내빈 그리고 하객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결혼식을 올린 사람들은 한국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온 우리에게 새 출발을 위한 첫걸음을 안겨준 조계사와 신도들에게 한없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앞서 마하보디사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5월 2일 조계사를 참배하는 신도와 여러 불자에게 무차대중공양을 올렸다. 스리랑카에서는 부처님오신날 즈음하여 화를 멀리하고 복을 부른다는 원화소복을 기원하며 홍차를 마시고 삶은 콩을 먹는다고 한다. 이날 따뜻한 홍차와 스리랑카 삶은 콩을 대중들에게 공양했다. 조계사 www.jogyesa.kr 02)768-8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