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자 확대·해외교구 사무처 설치…눈길 끈 종책질의(현대불교 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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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21.03.23 조회1,375회 댓글0건본문
220차 중앙종회 임시회에서는 출가자 감소추세에 따른 확대 방안을 비롯해 역량강화, 해외포교 활성화, 통일기금 조성방안, 승가대학 교육교역자 정년 폐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17건의 종책질의가 이어졌다.
가장 많은 질의가 제기된 분야는 출가자 감소에 따른 대응 및 방안모색의 건으로, 이는 출가자 감소로 인한 종단 차원의 고민이 적지 않음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중앙종회의원 지우 스님은 종책질의로 총무부와 교육원, 포교원에 ‘미래 승가 부재에 대한 준비’를 물었다. 지우 스님은 “종단 현황을 보면 출가자는 적고 고령자 추세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교학과 수행을 구족하게 해서 불교계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와 관련한 미래 출가 승가의 대안, 그리고 종단 차원에서 해외 불교국가의 청년 출가자 교육체계를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교육부장 서봉 스님은 “소년출가 및 청년출가 활성화를 위해 부여해 온 혜택을 확대하고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종단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 및 대안 마련은 종단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동의했다.
특히 스님은 외국인 출가자 확대와 관련 “현재 ‘귀종승 입적에 관한 령’에 의거해 외국국적을 가지고 국외 교단에서 사미계 또는 구족계를 수지한 스님이 귀종하고자 하는 경우 이를 절차에 따라 인정하고 있다”며 “외국인 승려에 맞는 교육체계 수립에 대해서는 필요한 사안인만큰 부서간 논의를 총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내장사 방화사건이 타종단에서 전종한 50대 예비승이라는 점에서, 출가자 감소로 인한 출가자 자격 검증시스템 미비, 고령 출가로 인한 문제와 대안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종호 스님은 내장사 방화사건을 언급하며 “출가자 감소라는 미명 하에 출가검증이 소홀해 진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대안과 대책을 질의했다.
이에 총무부는 “귀종승 또한 종법상 절차에 따라 승려법 제7조의 기본자격 요건을 갖추고 제8조의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사미사미니계를 품수할 수 있다”며 “다만 우려의 지점을 충분히 공감하고 대안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있디. 규정 및 행정적인 절차만으로는 검증이 어려운 만큼 관련부서 및 위원회와의 논의를 통해 출가자 검증제도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중앙종회의원 정범 스님은 한발 더 나아가 양질의 출가수행자 확보 방안을 제안했다. 정범 스님은 이를 위해 현재 종립학교 체제를 활용한 출가예비자 발굴에 대한 종단 입장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장 서봉 스님은 “교법사단과 연계해 종립학교 및 파라미타 회원 중 예비출가자를 발굴하고 젊은 세대 출가를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사업을 계획하겠다”고 답했다.
정범 스님은 같은 취지로 일반 대학재학생 불자를 위한 (가칭)군승사관학교를 설립,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현 종단 체제상 실효성 문제에 대한 회의적인 지적도 제기됐다.
해외포교 활성화를 위한 해외특별교구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정범 스님은 “2017년 해외특별교구 국내 설치 법안이 통과됐지만 아직 업무 일원화를 꾀할 해외특별교구 사무국 등 전담부서가 부재해 해외유학 및 수행승, 소임자로 파견된 수백명의 스님과 100여개 사찰에 대한 종단 지원이 어렵다”고 지적한데 이어, 해외특별교구 사무처 설치를 위한 상황을 질의했다.
이에 총무부장 금곡 스님은 “해외특별교구 사무처 설치와 사무국 인력 확보를 신속히 완료하고 해외사찰 지원에 대한 종무행정 체계 개선과 해외포교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다만 당해 교구의 독립적 운영을 원칙으로총무원 소속이 아닌 독립적 교구사무처 설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교구 사무국 운영과 종무행정이 안정화될때까지 사무국 운영 지원과 종무인력 지원 및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사회부장 성공 스님도 "해외특별교구 자리 잡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현대불교신문(http://www.hyunbu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