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프랑스에서 열리는 직지 전시를 기념하며 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4월11일부터 7월까지 특별전 ‘Imprimer! ; L’Europe de Gutenberg (인쇄하다! ; 구텐베르크의 유럽)‘를 열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하권(이하 직지)‘을 공개한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대리해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하는 사회부장 범종스님은 4월13일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되는 컨퍼런스에서 ’직지의 편찬배경과 한국불교의 인쇄문화유산‘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2년 직지 불어번역서 번역을 담당했던 파리7대학 동양학부 브뤼느롱야닉(Bruneton Yannick) 교수가 통역을 맡는다.
조계종은 “현존 최고 금속활자이자 선불교 깨달음의 정수를 뽑아 수록한 ’직지‘는 위대한 불교유산”이라며 “그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정부기관 및 관련 민간단체와 협력해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계종은 2021년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직지를 한글, 영어, 불어로 번역한 서적을 발간했다. 2022년에는 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직지 불어번역서 출판기념회와 홍보이벤트를 개최했고 프랑스 국립도서관을 방문하여 번역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직지는 1377년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됐다. ’구텐베르크 성서‘(1455)보다 78년 앞서 발간된 직지는 백운경한(1298~1374)스님이 부처님과 조사들의 말씀, 대화, 편지 등에서 중요한 가르침을 뽑아 엮은 책으로 상‧하 2권으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