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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인식개선에 써달라”(불교신문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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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심행 작성일2016.06.08 조회1,3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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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간첩누명을 벗은 재일교포가 배상금 일부를 재일동포 문학연구를 위해 써달라며 동국대에 5000만원을 쾌척했다. 재일한국인 2세 김종태 씨는 지난 3일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을 만나 후원금을 전했다. 학교는 ‘재일 한국인·조선인 2세 문학기금’을 조성하고, 재일동포 관련 학술서 발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 씨는 1976년 서울대 유학 당시 ‘조선총련’ 산하단체에서 활동했다는 간첩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법원은 징역 10년 형을 선고했고 김 씨는 5년 10개월간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가 무역회사를 운영하며 재기에 성공한 그는 지난 2012년 재심청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36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

이번에 동국대에 전달한 기금은 무죄 판결 당시 배상금으로 받은 10억원 중 일부이다. 김 씨는 “한국인의 재일동포에 대한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해 기부를 결심했다”며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고민하는 많은 재일동포들의 문제를 제대로 알리는 일에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광스님은 “귀한 돈을 소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자 좋은 일에 사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혐오주의가 만연한 우리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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