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화엄초교에 불상 기증한 강영애 씨...불교신문 10.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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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0.03.24 조회2,225회 댓글0건본문
“불교와의 인연에 따라 불상 기증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불자들이 불상을 기증하는데 동참하는 일은 불교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입니다. 불교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힘을 보탤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韓-미얀마 불교교류에 도움 주고파”
지구촌공생회, 현지 점안식 봉행
“월주스님 열정에 감동 기증 결심”
조계종 종책모임 화엄회의 지원으로 지구촌공생회가 미얀마 양곤 외곽에 건립한 따인떼야 화엄초등학교에 불상을 기증한 강영애(49, 사진) 씨는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월27일 준공식을 갖고 미얀마 어린이들을 위한 초등학교와 함께 법당이 마련됐다. 하지만 그동안 법당에 불상에 봉안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접한 강영애 씨는 불상 기증을 자처하고 나섰다. 강 씨의 후원으로 불상을 마련한 지구촌공생회는 지난 13일 따인떼야 화엄초등학교 법당에 불상을 봉안하고 점안식을 봉행했다.
강영애 씨가 불교에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3년, 일본 미카사에서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의 법문을 듣고 난 후부터다. 그 후로 지구촌공생회가 학교건립, 교육지원 등 구호사업을 적극 후원하기 시작했다. 이번 불상 기증 뿐 아니라 지난해 12월초에도 제17교구본사 금산사에 옥불을 기증, 불사 중인 봉천선원이 완공되면 봉안식을 봉행할 예정이다.
“월주스님과의 인연이 초심자였던 제가 불심을 키우는 커다란 계기가 됐다”는 강 씨는 “스님이 지구촌공생회를 통해 보여준 미얀마 학교건립 사업 등 구호사업에 대한 열정과 노고에 큰 감명을 받고 불상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불교문화를 접한 것도 크게 불심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이와 함께 남편 탄 윈(Than Win) 씨의 적극적인 후원도 아내 강영애 씨의 보시행을 가능케 한 밑거름이 됐다. “남편의 후원이 없었다면 불상을 기증하는 제 바람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이뤄질 수 없었을 것”이라는 강영애 씨는 틈나는 대로 남편과 함께 법당에서 참선 정진을 하며 불심을 키우고 있다. 남편 역시 독실한 불자로 현지에서 안과를 운영하며 병원을 찾는 스님들에게 무료 진료를 펼치기도 한다.
강 씨는 “한국과 미얀마의 불교교류와 지구촌공생회의 구호사업에 미력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엄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