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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홍수 사태 악화…수도 방콕도 위험(불교신문 1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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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1.10.24 조회1,6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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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10일 최대 홍수 피해를 입은 태국 아유타야주(州)의 스님들이 물에 잠긴 거리를 힘겹게 헤쳐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PA/RUNGROJ YONGRIT
태국의 홍수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두 달 넘게 내리는 호우로 불어난 강물이 하류로 유입되면서 수도 방콕까지 침수될 위기에 처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8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수 십년 만의 최악의 홍수로 방콕도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잉락 총리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북부 지역의 강물이 유입되면) 방콕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정부는 방콕과 산업 지대 등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북부와 중부 지역에서 지난 7월 말부터 호우가 내려 곳곳에서 홍수가 나고 있다.

현재까지 252명이 숨졌고 농경지 침수 등으로 최소 300억 바트(1조1천415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수쿰판드 파리바트라 방콕 주지사는 “방콕 내 모든 운하의 수위가 이미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라면서 “만약 며칠 안에 비가 또 내리면 방콕도 침수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국가 태국이 두 달간 이어진 홍수로 큰 곤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19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유타야주(州)의 한 불교사원도 물에 잠겼다. 태국 스님이 보트를 타고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EPA/RUNGROJ YONGRIT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중부 지역의 아유타야주(州)는 전 지역이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고대 불교 사원 등 문화 유산들이 파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 지역에 입주한 자동차 부품 업체와 섬유업체 등이 공장 가동을 임시 중단하는 등 기업체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한 악어 농장에서는 물이 불어난 틈에 1m 길이의 악어 25마리가 탈출해 악어 주의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유네스코는 “아유타야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태국 정부와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필요하면 다른 지역 유적들의 보호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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